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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복지사회의 아침을 함께 열어갑시다 덧글 0 | 조회 1,897 | 2015-01-15 12:37:24
관리자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평화와 화합, 부드러움과 순함의 상징인 양띠의 해를 맞이하여 평화와 희망이 가득한 한 해, 서로 돕는 사회복지의 참된 공동체 의식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2015년은 광복 70주년으로 우리 사회복지분야에서도 지난 70년의 역사발전을 되돌아보고 복지국가의 미래 비전 30년을 설계해야할 참으로 중요한 해입니다.

광복 70년을 회고하며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발달과정을 돌이켜 보면 지난 20세기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보냈습니다. 20세기 전 세기에 걸쳐 우리 국민의 대부분은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질병의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사회복지인들도 그러한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해왔습니다. 1945년 광복 후 초기에는 남북분담의 혼란과 한국전쟁의 폐허위에서 전쟁고아들을 시설에서 보호하고 피난민을 구호하느라 땀 흘려 일했습니다. 풍토병인 한센병과 싸우고 전염병 치료를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 초기에도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외국원조의 도움을 받아 지역사회사업을 하며 동분서주했습니다. 1970년대 말 이후 전체 국민들을 대상으로 국가복지가 강화되고 현대적 의미의 사회복지제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사회복지인들은 국민 모두를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20세기 황무지와 같은 터 위에 우리 사회복지인들은 사회복지의 나무를 심는 일을 했습니다.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해 밭 갈고, 물주고, 씨 뿌리고, 가꾸는 일을 해왔습니다.

황무지를 개척한 선배들의 고생과 노력 덕분에 우리나라 사회복지는 이제 선진복지국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습니다. 1960년대 이후 경제성장에 힘입어 1970년대 후반부터 국가 사회복지가 본격적으로 발전하여 제도, 시설, 프로그램, 인력, 재정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선진복지국가의 기틀을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캄캄한 밤중의 시대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새벽의 여명기를 지나 마침내 복지사회의 아침 밝은 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세기 국가적 시련기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가난과 질병의 고통 속에서 살아왔던 때를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진복지국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있는 지금 우리사회는 사회복지의 보다 더 큰 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5년은 그야말로 선진복지국가 실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세기의 사회변화로 사회문제가 훨씬 다양화되고 있고 사회복지의 수요도 더 크게 증폭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고 있고, 빈부격차 등 양극화문제도 커져가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가족의 붕괴 등으로 복지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21세기 새로운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발전해온 사회복지의 내실화에 박차를 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는 사회복지를 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한편 장차 크게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회복지의 재정수요에 대응하여 지속가능한 제도를 운영해나가야 합니다. 복지확대와 재정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발전하는 사회복지의 정도에 맞추어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합리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전달체계는 그 때 그 때의 필요성과 재정형편에 따라 분절적으로, 단편적으로 수립되어 왔기 때문에 서비스의 통합성과 연계성이 결여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회복지발전과 21세기 새로운 복지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이와 같은 사회복지전달체계를 크게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방화시대에 대응하여 지역사회수준의 사회복지를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 일선 사회복지전달체계를 체계화ㆍ내실화하여야 합니다. 특히 선진복지국가 진입을 앞두고 급증하고 있는 복지수요를 정부에만 의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민과 관이 다 같이 참여하는 민ㆍ관 협력 사회복지전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민간사회복지의 중심기관으로서 정부와 함께 사회복지발전을 위한 수레의 한 쪽 바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로운 도약을 하고자 합니다.

선진복지국가의 문턱에 들어선 지금 우리가 염원하는 복지사회를 앞당겨 실현하기위해서는 우리 사회복지인 모두의 책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20세기 어려운 시대 우리의 선배들이 피땀 흘려 가꾸어온 사회복지의 나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거두기위해서는 사회복지인 모두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본격적인 복지국가의 시대는 바로 지금 사회복지인 모두의 힘으로 열어나가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복지국가를 만드는 주체적인 세력이 되어 일하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그야말로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의 보람이 아니겠습니까?

일하기 위해 농부는 아침을 열고 농장에 나갑니다. 농사를 위해 아침을 여는 농부처럼 밝아오는 복지사회의 아침을 우리 사회복지인 모두 함께 열어갑시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20세기 황무지에서 씨를 뿌리고 나무를 가꾸어왔던 선배들의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지금부터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나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이 위대한 일에 우리 함께 나아갑시다.

끝으로 을미년 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