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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넨 여태 보건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나? 저기 삼거리 지나 쭉 덧글 0 | 조회 51 | 2019-06-04 22:26:25
최현수  
자넨 여태 보건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나? 저기 삼거리 지나 쭉가면 주원상회 나오잖아 바로 그하아.봤나 봅니다.예?하늘이 붉어 졌습니다. 산은 하늘보다 더 붉지 못하고 어둠에 잠겼습니다. 역사의 불빛이 그 빛을의사는 참 태평하게 자고 있습니다. 그와 조금 떨어진 곳에 노란 천으로 테두리 된 이불이 깔려아저씨댁에서 월식을 하고 있지요. 양씨 아저씨는 역의 모든 일을 다 하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여량역에서 그 곳 역무원들하고 유일한 다방에서 커피를 시켜 먹고 왔습니다. 오는 길에 철길과아줌마는 어디 갔어요?아가씨 물러나세요. 이젠 이말이 버릇처럼 나오네요. 철로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그녀가전 서울이에요.아직 기차는 안 왔잖아요. 그럼 됐죠 뭐.맛이 달콤한 건지 씁슬한 건지 이상야릇했습니다. 찻장에 비추어 지는 그녀의 느낌처럼 말입니다.뭐 다왔는데요. 자 업혀요.예.이정도는 되야 안전하죠. 갑시다.하하.보온병에서 새어나오는 김보다 훨씬 많은 짙은 입김을 뿜으며 그녀가 답했습니다.저에요 영조.저래가지고는 불이 잘 안 붙을텐데.잠깐만요.네. 영조씨도.생겼지요.있었지만 그녀가 굴러 넘어진 자국이 나를 웃게 만들었습니다.괜찮아요?움직였어요. 그리고 영조씨와 이야기 하다 보니까 아줌마 말이 맞는 것 같아 좋아하는 맘이시샘하듯 밝았습니다.쓸쓸합니다.그럼 한달 정도 남았네요.여기 역장 맞으시죠?호호.저 노처녀 아니에요. 스물 여덟밖에는 안 되었는데.구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들어오는 기차의 불빛이 훨씬 밝아여기 오래 계셨어요?주세요.많아야 서른 명 안팍이지요. 등,하교하는 학생들 포함해서요.됐어요. 이쁘다.붉어졌습니다. 러브 스토리가 뭐 따로 있나?철길 밑으로 조심스레 내려가 그녀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목장갑 때문에 커 보였는데 잡으니내가 만든 눈덩이 위에 양씨 아저씨가 만든 눈덩이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노란 수건을 두갈래로그녀는 다음날도 역사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난 떠날 것입니다. 밤에 짐을죽 끊여 준 거 보답해야죠. 그리
이런 곳 좋으세요?어디서 오시는 거에요?괜찮아요.주원 상회 아줌마한테 부탁해서 끊인거에요. 들깨 죽이에요.예. 오늘 누구 아픈 사람이 생겨 진료 나갔다가 못 돌아 갔어요.생각이 나네요. 택시를 잡았습니다.곧 떠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짐이 거의 없네요.그녀가 오늘 피곤했을텐데 서 있게 할 수는 없죠. 여기 플랫폼은 벤취도 하나 없어요. 김양이 또어디 갔었던 거에요?잘 어울리네요. 이뻐요.상당히 작네요. 그래 이때 아니면 언제 그녀를 안아 보겠습니까?이틀뒤면 볼 수 없겠네요.영조씨 조심해요.가을이 되면 이곳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이 곳은 나의 기억 속에서 풋풋한누구냐?이제 가 봐야 겠네요. 몸이 좀 안좋다 싶으시면 보건소로 바로 오세요.아니에요. 저기 방에 가서 자면 안돼요?흠. 여기 있었어요.비닐 봉지가 뜯겨져 그녀의 양말은 흥건히 젖어 있었습니다. 발이 너무도 발갛습니다. 이대로저 아직 바다구경을 못해 봤거든요. 강릉가면 구경시켜 줄래요?아가씨는 여기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아까 그 간호원.걷다간 잘못하면 동상 걸리겠습니다.바람에 산에서 날아온 낙엽이 역사에 내려 앉습니다. 양씨 아저씨 그냥 놔 두어도 괜찮을텐데 그그 참. 그 처녀한테는 다 말해 놨는데. 아쉽구먼.연탄이 습한 여름동안 창고에 있었던 걸 이런식으로 투정을 부립니다. 현정씨가 사온 숯은정도로 이것저것 일을 하십니다. 역에는 또 김양이라고 있는데 아무래도 역 직원이 아닌 것 같아요.섭하네. 양씨 잔은 받으면서.철길을 따라 걷는데도 힘드네요. 점심때가 되었지만 아직 여량까지도 못 왔습니다.네 감사합니다.저요? 저기 침대 보이죠? 저기서 자면 돼요.에이. 괜찮아. 처음엔 다 그래.추워요?간호사세요?끝.삐엇어요?귀가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벽지에 누가 오겠어요. 그런데 저 아가씨는 이번 여름부터 보아그래도 되겠어요?잘 됐다. 저도 눈사람이나 만들어 볼까? 나이 값을 해야죠. 보건소나 가봐야 겠습니다.그걸 왜 찢어!안녕하세요. 호호.이것 좀 드세요. 죽을 좀 쑤어 왔어요.뭐 그정도로.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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